窗前谁种芭蕉树,阴满中庭。阴满中庭,叶叶心心,舒卷有馀清。
伤心枕上三更雨,点滴霖霪。点滴霖霪,愁损北人,不惯起来听。
창문 앞에 누가 파초 나무를 심었나
정원 가득히 그늘이 덮었네
정원 가득히 그늘이 덮었네
잎몸과 잎맥이 서로 의지하여
펴졌다 오그라졌다 정(清)1)이 넘치는구나
베개머리 아픈 마음에 삼경의 빗소리
점점이 그칠 줄 모르고 들려오네
점점이 그칠 줄 모르고 들려오네
근심에 수척해진 북쪽 사람
적응이 되지 않아 일어나 들어야 하네
1) 파초를 노래한 것이므로 情과 같은 음인 清으로 바꿈.
▶ 1129년(고종 건염 3년) 남편이 죽고 남쪽으로 피신하였을 때의 작품. 무능한 남송 조정이 고토를 회복할 의지도 능력도 없이 비굴한 평화를 구걸하고 있는 상황에서 잃어버린 고국,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
추노아(丑奴儿)는 채상자(采桑子)와 같은 곡조의 다른 이름. 첨자(添字)를 붙인 것은 원래 추노아의 상, 하편 넷째 구가 7자씩인데 2자씩 더하여 4자, 5자의 2개의 구로 만들었기 때문. 당나라 때 교방곡 ‘양하채상(杨下采桑)’이 원래의 곡명인데 한나라 때의 악부시 ‘맥상상(陌上桑)’ 중의 “성 남쪽 모퉁이에서 뽕잎을 따네(采桑城南隅)”라는 구절에서 제목을 차용. 당나라 말기 화응(和凝)이 처음 사를 씀.
'이청조 > 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파 완계사, 톡 터뜨린 황금(摊破浣溪沙·揉破黄金万点轻) (1) | 2025.03.30 |
---|---|
탄파 완계사, 앓고 나서(摊破浣溪沙·病起萧萧两鬓华) (0) | 2025.03.30 |
원왕손, 연꽃 감상(怨王孙·赏荷) (0) | 2025.03.27 |
접련화, 밤에 창락관에서 자매에게 부침(蝶恋花·晚止昌乐馆寄姊妹) (1) | 2025.03.26 |
어가오, 눈 속에서도 봄소식을 알아(渔家傲·雪里已知春信至) (0) | 2025.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