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张祜

集灵台

charmingryu 2021. 6. 9. 06:24

其一(제일수)

 

日光斜照集灵台,红树花迎晓露开。

昨夜上皇新授箓,太真含笑入帘来。

 

햇살이 집령대(集灵台)를 비스듬히 비추니

새벽 이슬에 젖은 녹수홍화(绿树红花)가 만개하네.

어젯밤 황제께서 도록(道箓)*을 수여하니

여도사 태진(太真)이 웃음을 머금고 휘장안으로 들어오네.

 

* 도록(道箓):도교의 경문.

 

 

 

其二(제이수)

 

虢国夫人承主恩,平明骑马入宫门。

却嫌脂粉污颜色,淡扫蛾眉朝至尊。

 

괵국부인(虢国夫人)이 황제의 은총을 받아

낡이 밝으면 말을 타고 궁문을 들어오네.

화장이 원래의 미모를 가리는 것이 싫어하여

아침마다 눈썹만 옅게 칠하고 지존(至尊)을 뵙는구나.

 

* 송악사(宋乐史)의 양태진 외전(杨太真外传)에 따르면 "괵국부인은 스스로의 미모를 뽐내기 위해 화장을 하지 않고 맨 얼굴로 아침마다 황제를 만났다."라고 함. 현종은 그녀에게 특권을 주어 언제든지 말을 타고 궁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였음.

 

 

양옥환(杨玉环) 자매가 현종의 총애를 독차지하게 된 것을 풍자한 시.  구당서 양귀비전(旧唐书·杨贵妃传)에 의하면 "태진은 세 언니가 있었는데 모두 용모가 출중하였으며 황제의 은총을 받아 한국부인(韩国夫人), 괵국(虢国), 진국(秦国)에 봉해져 궁전을 자유롭게 출입하였는데 그 위세가 천하를 기울게 할 정도였다."라고 함.

양옥환은 원래 현종의 열여덟번째 아들이 이모(李瑁)의 비(妃)였으나, 현종이 궁으로 불러들여 집령대의 여관(女官, 도교의 여사제)으로 삼고 호를 태진(太真)이라 하고=였다가 이후 귀비에 봉함. 집령대(集灵台)는 장생전(长生殿)이라고도 하며 화청궁(华清宫)에 있던 제사를 지내던 장소였음.

'당시(唐诗) > 张祜' 카테고리의 다른 글

题金陵渡(진링 나루터에서)  (0) 2021.06.10
赠内人(내인에게 바침)  (0) 2021.06.08
宫词(궁사)  (0)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