做冷欺花,将烟困柳,千里偷催春暮。尽日冥迷,愁里欲飞还住。惊粉重、蝶宿西园,喜泥润、燕归南浦。最妨他、佳约风流,钿车不到杜陵路。
沉沉江上望极,还被春潮晚急,难寻官渡。隐约遥峰,和泪谢娘眉妩。临断岸,新绿生时,是落红、带愁流处。记当日、门掩梨花,剪灯深夜语。
차가운 기운 꽃들이 괴롭고
자욱한 안개 버들 고단한데
봄날은 천리 간 남몰래 석양을 재촉하네.
종일 어두칙칙하더니
근심 가득한 듯 흩날리다 문득 멈추다.
무거워진 날개에 깜짝 놀라
나비는 정원에 자리를 잡으나
제비는 젖은 진흙을 좋아하여
물가로 부지런히 오가네.
청춘 남녀 아름다운 약속
심하게 방해하여
꽃마차 두링로(杜陵路)*에 이르지 못하네.
아득히 보이는 건 강 위의 자욱한 안개뿐
봄날 파도는 초조하여 뒤늦게 서두르는데
나루터는 어디 있단 말이냐
멀리 아스라한 산봉우리들은
그녀의 눈물 머금은 눈동자와 아름다운 눈썹.
끊어진 강둑에 서니
푸른 물결이 일어
물 위에 떨어진 붉은 꽃잎
그리움 안고 떠내려 가네.
그날이 떠오르는구나
배꽃을 위하여 문을 꼭 닫고
등불 심지 자르곤 깊은 밤 밀어를 속삭였었지.
1) 장안 동남쪽에 있던 지역. 낙유원(乐游原)이라고도 하였음.
▶ 기라향(绮罗香)은 남송 때 생긴 곡조로 사달조가 사를 씀. 부드럽고 아름다운 경지를 뜻함.
사달조(史达祖, 1163~1220)
자는 방경(邦卿), 호는 매계(梅溪)이며 볜(汴:허난 카이펑开封) 출신. 한탁주(韩侂胄)가 집권 시 최측근으로 문서 편집을 담당하였으나 한탁주가 패전한 뒤 경형(黥刑)을 받고 가난 가운데 죽음. 자신의 신세를 사물에 투영하여 노래하는데 능하였음. 매계사(梅溪词)와 112수의 송사가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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