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波疑滴,望玉壶天近,了无尘隔。翠眼圈花,冰丝织练,黄道宝光相直。自怜诗酒瘦,难应接许多春色。最无赖,是随香趁烛,曾伴狂客。
踪迹,漫记忆,老了杜郎,忍听东风笛。柳院灯疏,梅厅雪在,谁与细倾春碧?旧情拘未定,犹自学当年游历。怕万一,误玉人寒夜,窗际帘隙。
달빛이 물결치며 내려앉는 밤
하늘에는 먼지 한 점 없어
옥 항아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깝구나.
투명 명주천으로 만든
오색찬란한 등불들
황도(黄道)의 찬란한 빛과 어울리고 있네.
시와 술로 초췌해진 내 모습이 가련하다
이렇게도 아름다운 봄 풍경
즐기기 어려워라.
가장 괴로운 것은
촛불 들고 향기를 쫓아
열광하는 친구들에게 끌려다니는 것.
당시의 발자취
아직도 생생하건만
두랑(杜郎)*은 이미 늙어
동풍에 실린 피리 소리 차마 듣기 힘들어라.
등불 드문드문한 버드나무 정원
잔설 남은 매화청에서
누구와 춘벽(春碧)*을 기울일까
옛정을 억누르기 어려워
한때 쏘다니던 곳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
추운 밤 휘장 사이
아름다운 그녀와의 약속
만에 하나 늦어질까 하노라.
1) 두목(杜牧)에 빗대어 자신을 가리킴.
2) 술 이름
▶ 정월 대보름, 달과 등불이 어우러지는 풍경과 대비하여 고독한 자신의 심정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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