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朱庆馀

宫中词(궁중 이야기)

charmingryu 2021. 6. 10. 22:39

寂寂花时闭院门,美人相并立琼轩。

含情欲说宫中事,鹦鹉前头不敢言。

 

겹겹이 닫힌 대궐, 만발한 꽃들은 말이 없고

화려한 난간 앞에 두 미인이 나란히 서 있네.

서로 궁중 이야기 나누고 싶은 생각 간절하나

앵무새가 앞에 있어 감히 소리내지 못한다네.

 

 

일반적인 궁원시(宫怨诗)에서는 한사람의 궁녀가 겪는 극단적인 외로움을 소재로 하는데 비해 이 시에서는 두사람의 궁녀를 등장시켜 그녀들의 원망스런 마음을 완곡하면서도 실감나게 표사함.

 

주경여(朱庆馀, 생몰연대 불상)

 

이름은 가구(可久), 자가 경여(庆馀)이며 웨저우(越州, 지금의 저장성 샤오싱绍兴) 사람. 826년(敬宗宝历二年)에 벼슬을 시작하여 비서성교수랑(秘书省校书郎)에 이름. 전당시(全唐诗)에 시 두권이 있음. 진사 과거에서 쓴 칠언시 "장수부에게 바친 규방의 뜻(闺意献张水部)"를 장적(张籍)이 읽고 극찬하여 시명을 크게 떨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