睡起流莺语。 掩苍台 - 房栊向晚,乱红无数。吹尽残花无人见,惟有垂杨自舞。渐暖霭 - 初回轻暑。宝扇重寻明月影,暗尘侵 - 上有乘鸾女。惊旧恨,遽如许。
江南梦断横江渚。浪粘天 - 葡萄涨绿,半空烟雨。无限楼前沧波意,谁采蘋花寄与?但怅望 - 兰舟容与。万里云帆何时到,送孤鸿 - 目断千山阻。谁为我,唱金缕。
낮잠을 깨었더니 앵무새 지저귀는 소리.
푸른 이끼에 뒤덮인
창문으로 저녁 어둠 깃들고
떨어지는 꽃잎들 셀 수도 없네.
바람 불어도 남은 꽃 보는 이 없고
늘어진 버들가지만 저 혼자 춤을 추는구나.
안갯속 따스한 기운 더해가니
여름이 가까워지네.
처박아 놓았던 보름달 부채 찾았더니
먼지 자욱이 앉았는데
어렴풋이 보이는 봉황 탄 선녀.
묻어 놓았던 아픈 마음
이다지도 급작스레 되살아날 줄이야.
사라진 아름다운 강남의 꿈, 모래섬이 가로로 누워있네.
하늘까지 치솟는 파도는
막 익어 찰랑이는 녹색 포도주인가
허공에 안개비 자욱하게 만들어 놓았네.
누각 앞에서 하염없이 파도만 바라보고 있을 그녀
누가 꽃 한 송이 꺾어서 보내줄까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자니
한 조각 돛단배 떠 있구나.
일 만 리 떠도는 배는 언제나 돌아올까
외로운 기러기 배웅하려니
천 겹 산들이 눈앞을 가리네.
누가 나를 위해
'금루(金缕)*' 한 곡조 불러줄 사람 없는가
1. 하신랑(贺新郎)을 금루곡(金缕曲)이라고도 하였음.
▶ 엽몽득 초기 작품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늦봄의 경치를 통해 허송세월한 청춘에 대한 한탄을 토로함.
엽몽득(叶梦得, 1077~1148年)
자는 소온(少蕴), 호는 석림거사(石林居士)이며 쑤저우 우현(吴县) 출신. 1097년(휘종 소성绍圣 4년) 진사 급제하여 한림학사(翰林学士), 이부상서(吏部尚书), 용도각직학사(龙图阁直学士)를 역임. 소동파에게 수학. 초기 작품은 우아한 풍이었으나 만년에는 간결, 장엄한 풍으로 바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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