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王昌龄

出塞(출정)

charmingryu 2021. 6. 30. 06:29

其一

 

秦时明月汉时关,万里长征人未还。

但使龙城飞将在,不教胡马度阴山。

 

진한(秦汉) 때의 밝은 달과 요새는 변함이 없건만

만리길 원정을 떠난 병사들은 돌아온 이가 없네.

용성(龙城)*의 명장 이광(李广)이 아직 살아 있다면

어찌 오랑캐 기병들이 인산(阴山)*을 건널 수 있으랴.

 

* 용성(龙城):노용성(卢龙城)을 말함. 허베이성 시펑 커우장청(喜峰口长城) 부근으로 한나라 때 우베이핑군(右北平郡)의 소재지. 한나라 때의 명장인 우베이핑 태수 이광이 이 성을 지켰음.

* 인산(阴山):쿤룬산(昆仑山)의 북쪽 자락. 내몽골자치구 중부지역에 있음.

 

其二

 

骝马新跨白玉鞍,战罢沙场月色寒。

城头铁鼓声犹震,匣里金刀血未干。

 

준마에 백옥색 안장을 새로 얹고 전장을 달리니 

싸움이 끝난 사막에는 처량한 달빛만 남았구나.

성 위의 북소리는 여전히 광야에서 울려 퍼지고

장군의 보검 위 핏자국은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네.

 

 

왕창령이 서역으로 부임했을 때 쓴 시. 진한(秦汉) 이래 변방에는 싸움이 그치지 않았고 많은 장정들이 전사하였음. 시인은 끊임없이 침략해 오는 적군들과 장기간 원정에 지친 병사들의 상황을 실감하여 이 시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