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空天入海,倚楼望极,风急暮潮初。一帘鸠外雨,几处闲田,隔水动春锄。新烟禁柳,想如今、绿到西湖。犹记得、当年深隐,门掩两三株。
愁余。荒洲古溆,断梗疏萍,更漂流何处。空自觉、围羞带减,影怯灯孤。常疑即见桃花面,甚近来、翻笑无书。书纵远,如何梦也无。
저 산이 광활한 하늘을 따라 바다에 들어가네
누각 난간에 기대어 수평선을 바라보니
거친 바람에 황혼 녘 파도가 용솟음친다.
휘장 바깥 빗속에서 산비둘기 울고
여기저기 허허로운 들판에는
내를 사이에 두고 봄 쟁기질이 시작이라.
버들 새싹 새 연기*처럼 금류(禁柳)*를 감싸면
지금 생각해 봐도
서호가 녹색으로 물들었었지.
아직도 기억하는 건
산 깊숙한 곳에 은거하던 그때의
사립문을 숨겨 주던 두세 그루 버드나무라.
봄 풍경 더욱 사무치네.
황량한 모래톱 옛 나루터
드문드문 부러진 가지와 부평초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이냐
불현듯 깨달은 내 모습
수척해서 허리띠 헐거워지니
외로운 등불에 그림자 비칠까 두려워라.
복송아 꽃 얼굴 볼 수 있을까 항상 노심초사인데
어찌 지금껏
편지 한 장 없었까
편지는 요원하다 해도
꿈에서 보는 것도 어찌 이리 어려운가
1) 한식이 끝나는 청명절에는 느릅 또는 버드나무에 불을 붙여 가까운 신하에게 전달하는 풍습이 있었음.
2) 궁중의 버드나무를 지칭하며 항저우가 남송의 수도였으므로 서호 일대의 버드나무를 의미함.
▶ 장염은 1291年부터 남하하여 1299年 항저우에 돌아가기 전 산인(山阴, 지금 저장 샤오싱)에 오랫동안 머무름. 이 당시 집안은 망하고 일신은 고독하게 떠도는 신세라 그의 작품은 나그네의 감상과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 많음. 이 사는 1293년(원 세조 지원至元 30년)에 쓴 작품.
북송 때 생긴 곡조로 주방언(周邦彦)이 객지 생활을 하며 느낀 감정을 노래하며 사의 정체를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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