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关汉卿

【双调·碧玉箫】 秋景堪题(쌍조·벽옥소, 가을 풍경을 소재로 하다)

charmingryu 2023. 5. 29. 05:42

秋景堪山溪。松偏宜绕东篱。正樽斟泼醅,有白衣酒杯。官品,到底成何明醉

 

가을 풍경 시와 그림으로 남길 만하니

단풍이 모든 계곡을 덮었음이라

마침 소나무 숲 오솔길 옆으로

노란 국화가 울타리를 둘렀네

술동이에서 새 술 따르기 좋은 시절

흰옷 입은 아이(白衣)1) 잔을 권하는구나

관직이 아무리 높다 한들

좋은 점 무엇인가

돌아가서

도연명 취하는 것이나 배울 일이다

 

1) 도연명()이 중양절(음력 99) 국화밭에서 술이 없어 고민하던 참에 장저우 자사(江州剌) 왕홍(王弘)이 흰옷 입은 동자를 시켜 술을 보내왔다는 고사의 인용.

 

▶ 중국을 점령하고 건립된 원나라는 송나라와는 달리 무를 숭상하고 문을 경시함. 관가와 조정에서는 음모와 배신이 횡행하여 지식인들이나 문인들이 뜻을 이루기가 어려웠음. 관한경은 이러한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은둔의 삶을 살고자 하는 뜻을 작품으로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