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关汉卿

쌍조·벽옥소(双调·碧玉箫), 봄 돌아가는 것 무서워라

charmingryu 2023. 5. 28. 13:55

,枝上柳绵飞掩香晓莺啼。恨天涯稀,翠被知。宽尽衣,一腰肢。痴,暗暗的添憔悴。

 

봄이 돌아가는 것 보기가 두렵네

가지 위에는 버들개지 흩날리는구나

규방에 조용히 앉아 있고자 하나

휘장 밖에서 새벽 앵무새 울부짖네

아득한 타향 비단에 수놓은 글1) 너무 뜸하고

꿈에서 비취색 망토로 그이를 알아보았네

허리는 홀쭉해져 손에 잡을 듯하고

옷은 느슨하게 펄렁거렸네

준수하던 얼굴 어둡고 초췌해져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네

 

1) 두도()가 변방에 있을 때 부인 소혜()가 비단에 회문시를 수놓아 보냄. 이후 비단에 수놓은 글이 사랑의 편지를 의미하게 됨.

 

▶ 중국을 점령하고 건립된 원나라는 송나라와는 달리 무를 숭상하고 문을 경시함. 관가와 조정에서는 음모와 배신이 횡행하여 지식인들이나 문인들이 뜻을 이루기가 어려웠음. 관한경은 이러한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은둔의 삶을 살고자 하는 뜻을 작품으로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