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亩耕,东山卧,世态人情经历多,闲将往事思量过。贤的是他,愚的是我,争甚么。
남향 이랑을 갈고1)
둥산(东山)에 눕기도 하니2)
숱하게 겪었던 세상인심
심심하면 지난 일들 떠오르네.
저들은 현명하고
나는 어리석으니
싸울 일 어디 있으랴
1) 시경 ‘빈풍, 칠월(诗经·豳风·七月)’의 구절 “처자식들 데리고 가서, 남묘에 밥을 보내니, 농관(农官)이 심히 기뻐하였다(同我妇子,馈彼南亩,田唆至喜。)”를 인용.
동서로 만든 논두렁을 동묘(东亩), 남북으로 만든 논두렁을 남묘(南亩)라 하였음.
2) 동진(东晋) 때 사안(谢安)은 둥산(东山, 지금의 저장 상위현上虞县 서남쪽 지역)에 은거하다 후에 재상으로 입각함. 이후 고결한 인품을 지닌 사람이 은둔 생활하는 것을 “둥산 높은 곳에 눕다(东山高卧)”라고 하게 됨.
▶ 원나라 때는 지식인들에게 암흑의 시대로 함부로 표출하지 못하는 내적 불만이나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심정을 글을 통해 나타내곤 하였음. 대표적인 것이 관한경의 사괴옥·유유자적(四块玉·闲适) 연작시임.
사괴옥은 원나라 때 성행하던 극곡의 이름.
'元曲 > 关汉卿' 카테고리의 다른 글
【双调·碧玉箫】 秋景堪题(쌍조·벽옥소, 가을 풍경을 소재로 하다) (0) | 2023.05.29 |
---|---|
쌍조·벽옥소(双调·碧玉箫), 봄 돌아가는 것 무서워라 (0) | 2023.05.28 |
남려·사괴옥(南吕·四块玉), 유유자적 제 삼 수 (0) | 2023.05.26 |
남려·사괴옥(南吕·四块玉), 유유자적 제 이 수 (0) | 2023.05.24 |
남려·사괴옥(南吕·四块玉), 유유자적 제 일 수 (0)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