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绿小池塘,风帘动, 碎影舞斜阳。羡金屋去来,旧时巢燕,土花缭绕,前度莓墙。绣阁里凤帏深几许? 听得理丝簧。欲说又休,虑乖芳信,未歌先咽,愁近清觞。
遥知新妆了,开朱户,应自待月西厢。最苦梦魂,今宵不到伊行。问甚时说与,佳音蜜耗,寄将秦镜,偷换韩香?天便教人,霎时厮见何妨。
푸른 물빛 찰랑이는 작은 연못
바람이 휘장을 흔들거리니
그림자 조각들 석양에 춤을 추네.
이전 둥지 틀었던 곳을 찾아
금옥(金屋)* 드나드는 제비가 부러워라
이끼도 다시 자라
원래 있던 담장을 넘는구나.
봉황 수 휘장, 아름다운 규방 얼마나 깊은 걸까
피리 부는 소리 잔잔하게 들려오네.
하고 싶은 이야기 하지 못하고
꽃 소식 놓칠까 걱정이로다.
노래 부르기 전 목이 먼저 메이니
쓰라린 마음 술로나 달래볼까
그녀 새로 화장한 것 멀리서도 알 수 있네
붉은 창문을 열고
사랑채에서 달빛 기다리겠지.*
오늘 밤도 그녀 곁에 갈 수 없어
꿈속 영혼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
언제면 마음을 털어놓고
사랑의 밀어 속삭이며
친경(秦镜)*을 건네주고
한향(韩香)*을 받아낼까.
하늘이여, 사정을 살펴 주어
아주 잠깐 만날 수 있게 해 주소서.
1. 한 무제가 어릴 때 "만약 아교(阿娇)에게 장가들면 금옥(金屋)을 지어 살게 하겠다."라고 한 데서 미녀가 사는 집을 금옥이라고 하게 됨.
2. 당나라 때 앵앵(莺莺)이 장생(张生)에게 부채에 써 보낸 시 '달 밝은 보름밤(月明三五夜)'에서 "사랑채에서 달을 기다리며, 바람을 맞으려고 창문을 반쯤 열었네. 담장에 꽃 그림자 어른거려, 님이 오신가 하였었네.(待月西厢下,迎风户半开。拂墙花影动,疑是玉人来。)”라고 하여 달을 기다리는 것이 연인과의 밀회를 뜻하게 됨.
3. 진하(秦嘉)의 거울. 원정으로 홀로 있을 때 부인 서숙(徐淑)에게 거울을 보내어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였음.
4. 진(晋)나라 가충(贾充)의 딸 가오(贾午)가 한수(韩寿)를 연모하여 황제가 아버지에게 하사한 서역의 진기한 향수를 선물함. 이후 진경과 한향이 사랑의 증표를 의미하는 말이 됨.
▶ 철종 원우 8년(1093년) 작자가 지리수이(知溧水)로 이동하고 3년 뒤에 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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