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张先

一丛花·伤高怀远几时穷(일총화, 그리움)

charmingryu 2021. 8. 3. 06:14

伤高怀远几时穷?无物似情浓。离愁正引千丝乱,更东陌、飞絮蒙蒙。嘶骑渐遥,征尘不断,何处认郎踪?

双鸳池沼水溶溶,南北小桡通。梯横画阁黄昏后,又还是、斜月帘栊。沉恨细思,不如桃杏,犹解嫁东风。

 

높은 데서 멀리 떠난 님을 그리는 아픈 가슴은 언제까지

이 세상에 사랑보다 더 진한 것은 없으리

바람따라 흔들리는 천 가닥 버들가지는 이별의 슬픔인가

헤어지는 동쪽 밭두렁길엔

버들솜 자욱하게 흩날리네.

울부짖는 말은 점점 멀어져가고

흙먼지 일어나 가라앉을 줄 모르니

낭군님 발자취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넘실거리는 호수에는 한 쌍의 원앙새 

조각배 한 척 남북을 오가는구나.

황혼이 져 누각 사다리를 치우고

다시 한번 내다보니

발 쳐진 창으로 비스듬히 비치는 달빛.

가슴 가득한 말 못하는 심정

가만이 생각해보면

복숭아꽃 살구꽃이 차라리 나은 것은

동풍에게 시집가 바람따라 날려감이라.

 

 

장선은 일찌기 호수 안 섬의 누각에 거주하는 젊은 비구니와 사귄 적이 있었음. 같이 있는 나이 든 비구니의 통제가 엄격하여, 젊은 비구니는 밤이 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장선과 만남. 밀회를 끝내고 헤어질 때 장선이 너무 아쉬워하며 이 사를 써 자신의 품은 정을 표현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나 호사가들이 지어낸 것이라고 함.

일총화는 상하 각 7구, 4평운, 총 78자로 구성된 사의 곡조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