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张先

菩萨蛮·哀筝一弄湘江曲(보살만, 샹장곡* 쟁 연주)

charmingryu 2021. 8. 1. 18:20

哀筝一弄湘江曲,声声写尽湘波绿。纤指十三弦,细将幽恨传。

当筵秋水慢,玉柱斜飞雁。弹到断肠时,春山眉黛低。

 

샹장곡 애절한  쟁 연주

소리마다 샹수이(湘水)의 푸른 물결 넘쳐나네.

섬섬옥수 열세 개 현을 스쳐 지나가니

마음 속 품은 한이 섬세하게 느껴지네.

 

연회 손님들을 향한 가을 호수 같은 눈동자

늘어선 현주(弦柱)는 비스듬한 기러기 떼 행렬이라.

쟁 소리에 애간장이 끊어질 때

봄날 산봉우리 양 눈썹이 쟁 위로 가라 앉는구나.

 

* 순(舜)황제가 남쪽 지역 창우(苍梧)를 순방할 때, 둘째 비가 뒤따라 오다 순황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강에 투신 자살함. 이를 소재로 만들어진 악곡(乐曲).

 

 

이 사는 어느 기생이 쟁을 연주하며 심중의 한을 토로한 것에 비유하여 작자 자신의 내심을 표현함. 쟁 연주를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받음. 보살만은 상하 각각 4구, 2측운, 2평운(平韵) 총 44자로 이루어진 사의 곡조 명.

청나라 때 주효장(朱孝臧)는 송사 삼백 수를 편찬하면서 장선의 사로 정리하였으나 최근 안기도(晏几道)의 작품으로 분류하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