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张先

千秋岁·数声鶗鴂(천추세, 두견새 우는 소리)

charmingryu 2021. 8. 1. 07:01

数声鶗鴂,又报芳菲歇。惜春更残红折。雨轻风色暴,梅子青时节。永丰柳,无人尽日花飞雪

莫把幺弦拨,怨极弦能说。天不老,情难绝。心似双丝网,中有千千结。夜过也,东窗未白凝残月

 

여기저기 들려오는 두견새 우는 소리

또 한해 만발한 화초 시들어감을 알려 주네.

봄을 아쉬워하는 이는 남은 꽃(残红)*을 따고지고

가는 비 모진 바람을 어찌하나

하필이면 매실 한창 푸르를 때라.

용펑(永丰)의 버드나무*를 보시게나

아무도 없는 정원에 종일 버들솜 꽃비가 내린다네.

 

비파의 요현(幺弦)*은 뜯지 말게나

내 아픈 마음을 어찌 능히 이야기 할 수 있으랴.

하늘이 늙지 않으니

정 또한 끊어지지 않으리.

가슴은 가로세로 엮은 그물같으니

천천의 매듭이 있음이라.

밤이 지나가고 있으니

동창이 밝기 전에 남은 달을 보고지고 

 

* 전후단 각각 8구, 5측운 총 71자로 이루어진 사의 곡조 명.

* 사에서는 상처 입은 남녀간의 사랑을 상징.

* 당나라 때 뤄양 용펑길 서남쪽 모틍이의 버려진 정원에 버드나무 한 그루가 있었음. 백거이가 '양류지사(杨柳枝词)'에서 기생 소만(小蛮)에 비유한 뒤, 용펑의 버드나무는 외롭고 의지할 곳 없는 여인을 상징하게 됨.

* 제 4현으로 가장 가는 현으로 강한 소리가 나서 불평을 쏟아 내는 것을 의미.

 

장선(张先, 990 ~ 1078)

 

자는 자야(子野), 후저우 우청(湖州乌程, 지금이 저장 우싱吴兴) 사람. 1030년(天圣八年)에 진사 급제. 도관랑중(都官郎中) 등을 역임하고 만년에 향리에 은거함. 애정, 우정, 풍토 증 다방면에 걸친 사를 썼으며 남아있는 것은 182수. 사 형식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