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王维

奉和圣制从蓬莱向兴庆阁道中留春雨中春望之作应制(봉래궁에서 흥경궁까지 가는 구름다리에서 "봄비 내리는 날의 소망"이라는 천자의 시에 화답하여 올리다)

charmingryu 2021. 3. 11. 09:43

渭水自萦秦塞曲,黄山旧绕汉宫斜。

銮舆迥出千门柳,阁道回看上苑花。

云里帝城双凤阙,雨中春树万人家。

为乘阳气行时令,不是宸游玩物华。

 

웨이수(渭水)*는 진(秦)의 요새*를 휘감아 돌아나가고

황산(黄山)*은 옛 궁전을 비스듬히 둘러싸네.

천자의 수레가 천개의 문, 버드나무를 지나 멀리 행차할 때

구름다리에서 돌아보니 궁정 뜰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

구름 덮인 궁궐에는 쌍둥이 망루(双凤阙)*가 솟아있고

일만호 집집마다 봄비 맞아 싱싱해진 나무들.  

천자의 출행(出行)은 경치를 감상하고자 함이 아니요

봄기운을 맞이하여 절기의 예를 올리려 함이라.

 

* 웨이수(渭水):웨이하(渭河)라고도 하며 산시(陕西) 중부에 있는 황하의 최대 지류.

* 진의 요새(秦塞) : 장안 성곽을 가리키며 이 일대가 진나라 영토였음.

* 황산(黄山):산시 싱핑현(兴平县) 북쪽에 있는 산.

* 쌍둥이 망루(双凤阙) : 대명궁 함원전(大明宫含元殿) 앞 동서 양쪽에 있던 상란(翔鸾), 서봉(栖凤) 양 망루.

 

 

735년(개원 23년) 대명궁(大明宫, 봉래궁)에서 흥경궁을 경유하여 성 동남쪽 취강(曲江)까지 구름다리 길을 만듬.  현종은 비 내리는 어느 봄날 이 길을 통해 출행하며 시를 짓고, 왕유가 천자의 명령을 받들어 화답하는 시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