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王维

和贾舍人早朝大明宫之作(가사인의 대명궁* 조회에 답하여)

charmingryu 2021. 3. 10. 15:53

绛帻鸡人送晓筹,尚衣方进翠云裘。

九天阊阖开宫殿,万国衣冠拜冕旒。

日色才临仙掌动,香烟欲傍衮龙浮。

朝罢须裁五色诏,佩声归向凤池头。

 

붉은 두건 계인(鸡人)*이 표찰을 보내 새벽 시간을 알리면

상의(尚衣)*는 천자께 비취색 구름무늬 가죽옷을 바친다.

첩첩이 이어지는 구중궁궐 일제히 그 문을 열고

만국의 문무백관 면류(冕旒)*를 향해 절을 하네.

아침 햇살이 흔들거리는 큰 부채에 내려 앉고

향 연기는 곤룡포를 감싸고 어른거린다.

조회를 마치고 오색 조서를 올려랴 하리니

허리띠 소리(佩声)* 울리면서 봉황지로 향하는구나.

 

* 대명궁(大明宫):장안 금원(禁苑) 남쪽에 있던 궁전 이름.

* 계인(鸡人) : 낡이 밝으면 붉은 두건을 쓴 문지기가 주작문(朱雀门) 바깥에서 고함을 질러 백관들에게 알림. 그 모양이 새벽 닭이 우는 모습과 비슷해 계인이라고 함.

* 상의(尚衣):황제의 의복을 관장하던 관직 이름.

* 면류(冕旒) : 면(冕)은 천자나 제후가 쓴던 예모이며 류(旒)는 관 앞뒤에 매달린 구슬 꿰미. 황제의 면에는 12류가 달림.

* 허리띠 소리(佩声) : 관복의 허리띠에 매달은 장식물이 걸을 때 나는 소리.

 

 

758년 봄 왕유가 가지의 "대명궁 조회를 양성 동료들에게 바침(早朝大明宫呈两省僚友)"에 화답하여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