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甫

梦李白 其一(꿈에서 이태백을 만나다 제1수/두보)

charmingryu 2019. 1. 31. 17:17
死别已吞声,生别常恻恻。
江南瘴疠地,逐客无消息。
故人入我梦,明我长相忆。
恐非平生魂,路远不可测。
魂来枫林青,魂返关塞黑。
君今在罗网,何以有羽翼?
落月满屋梁,犹疑照颜色。
水深波浪阔,无使蛟龙得。

죽어서 이별은 울음을 삼킬 수 있으나,
살아서 이별은 평생을 아파해야 하네。
그대 쫓겨 간 남쪽지방 학질이 극심한 곳이데,
귀양간 옛친구 들려오는 소식 전혀 없구나。
그대 내 꿈속에 들어와 만나게 되니,
내 그대를 애타게 그리워함을 알리라。
혹시 혼령이 찾아온 건 아닌지 두렵구나,
길이 멀고 험하니 생사를 예측키 어려워라。
남쪽지방 단풍나무 아직 푸르를 때 왔다가,
험준한 함곡관을 흑암이 짙을 때 돌아가네。
귀양간 그대 자유롭지 못한 신세인데,
혼령은 어찌 이리 거침없이 오가는가?
깨어보니 달빛이 지붕에 가득히 내려앉아,
마치 그대의 초췌한 모습 보는 것 같으네。
강호의 물은 깊고 파도가 흉용하니,
부디 조심하여 교룡을 만나 다치지 않도록 하소서!

* 건원2년(乾元, 759年)가을 두보가 타이저우(秦州)에 머무를 때의 작품。이백과 두보는 745년 가을 산동성 옌저우(兖州)의 셔먼(石门)에서 헤어진 후 다시 만나지 못하였으나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졌음。이백은 757년 영왕 리린의 진영에 가담했다가 형벌을 받아 쉰양(浔阳, 지금의 쟝시성 지우쟝, 江西省九江市)에서 투옥됨。758년초 죄가 확정되어 이에랑(夜郎, 지금의 꾸이저우성 통쯔현, 贵州省桐梓县)로 다시 유배됨。759년 2월 산샤(三峡)로 유배되던 중 사면을 받고 쟝링(江陵)으로 돌아감。두보는 이때 타이저우에서 머물며 단지 이백이 유배된 소식만 듣고 사면된 소식을 듣지 못하여 계속 애를 태우다 꿈속에서 이백을 보고 이 시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