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刘长卿

送李中丞之襄州(이중승을 보내며)

charmingryu 2021. 1. 19. 11:25

流落征南将⑵,曾驱十万师⑶。

罢归无旧业⑷,老去恋明时⑸。

独立三边静⑹,轻生一剑知⑺。

茫茫江汉上⑻,日暮欲何之⑼。

 

타향길을 떠도는 신세의 남벌장군

한때 십만군사를 호령하였거늘

파면되고 돌아갈 집엔 때거리가 없고

노년이 되어도 쓰임받던 시절 그립구나.

홀로 서서 세 곳 변경을 평정하고 1)  

한자루 칼만 알아 목숨을 아끼지 않았지.

망망한 한강 위 정처없이 왔다 갔다

해 저무는 저녁 어디로 가려 하오?

 

1) 세 곳 변경(三边) : 한나라 때 유저우(幽州), 빙저우(并州), 량저우(凉州). 이후 변경을 통칭하는 용어가 됨.

 

* 안사의 난이 평정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관직에서 파면되고 말년에 불우한 처지를 당한 이중승을 안타까워 하며 쓴 시.  이중승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으며, 중승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의 약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