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台摇落后,秋入望乡心。
野寺来人少,云峰隔水深。
夕阳依旧垒,寒磬满空林。
惆怅南朝事,长江独自今。
무너진 옛 노대에 나뭇잎 떨어지는
가을이 되어 고향생각 간절하다.
찾는 이 없는 외딴 절에 들렀더니
깊은 강물 너머 자욱한 구름봉우리.
저녁햇살도 옛 요새를 아쉬워하고
벌거벗은 숲엔 쓸쓸한 경쇠소리 가득해. 1)
남조시대 생각하면 울적해질 뿐이라
창강 홀로 예나 지금이 다름없네.
1) 경쇠(磬) : 부처 앞에 절하면서 흔드는 구리로 만든 바리때 모양의 종(鐘).
* 유장경은 뤄양에 거주하다 안사의 난때 뤄양이 반군의 손에 떨어지자 장쑤 양저우로 도망. 어느 가을날 오공대에 올라 이 시를 씀. 오공대는 장쑤성 장더우현(江都县)에 있었던 것으로 남조시대 심경지(沈庆之)가 세운 것을 진(陈)나라 장수 오명철(吴明彻)이 중수한 노대(弩台).
* 유장경(刘长卿, 718 ~ 790年), 자는 문방(文房)이며 천보天宝 연간에 진사 급제. 감찰어사(监察御史), 창저우현위(长洲县尉), 장화이전운사판관(江淮转运使判官), 지화이시어웨전운류후(知淮西鄂岳转运留后)를 역임하다 무저우사마(睦州司马)로 좌천됨. 강직한 성격으로 윗사람에 대들다가 두차례나 좌천을 당함. 당덕종 건중建中 연간에 쑤이저우자사(随州刺史)를 끝으로 관직생활을 마감하여 유수주(刘随州)라고도 불림. 오언시에 능하여 스스로 오언장성(五言长城)이라고 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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