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马人扶残醉,晓风吹未醒。映水曲 - 翠瓦朱檐,垂杨里,乍见津亭。当时曾题败壁,蛛丝罩 - 淡墨苔晕青。念去来 - 岁月如流,徘徊久 - 叹息愁思盈。
去去倦寻路程,江陵旧事,何曾再问杨琼。旧曲凄清,敛愁黛 - 与谁听。尊前故人如在,想念我 - 最关情。何须渭城,歌声未尽处,先泪零。
술이 깨지 않아 부축받고 말을 탔는데
새벽바람에도 아직 정신이 들지 않네.
맑은 물 굽이굽이 흐르는 곳에
청색 기와 붉은 처마 비치고
늘어진 버들 사이로
나루터 역관이 언뜻 보이네.
그때 시를 남겼던 벽은 허물어져
거미줄이 덮였는데
먹물 희미해지고 이끼 푸르게 자라 읽기가 어렵구나.
그때와 지금을 생각하니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아
한참을 서성이다
주체하지 못하는 울적한 마음을 탄식하였네.
가도 가도 떠도는 신세, 길 묻는 것도 지겨워라.
장링(江陵)*의 지난 일들
이젠 다시 양경(杨琼)*을 찾아갈 수 없네.
옛 노래 얼마나 처량하든지
우수에 잠겨 미간을 찌푸렸었는데
누구와 함께 그 노래를 들을 것인가
술잔 앞에 마치 그녀가 있어
내가 너무 그리워
마음 북받쳐 하는 것 같네.
괜히 '웨이청곡(渭城曲)'*을 불렀구나.
노랫소리 끝나기도 전에
눈물이 저 먼저 떨어지네.
1. 동진(东晋) 시기에 징저우(荆州)의 관서가 있던 곳. 징저우를 대칭하는 말이 됨.
2. 당나라 때 명기의 이름. 마음속 그리워하는 여인의 대명사가 됨.
3. 왕유(王维)의 시 '원이를 안시로 보내며(送远二使安西)'에 곡을 붙인 이별 노래. 웨이청(渭城)은 산시성 셴양시(陕西省咸阳市) 남쪽 관중(关中) 분지 중부 지역으로 진(秦)나라의 수도가 있었고 주(周), 한(汉), 수(隋), 당(唐) 왕조의 경기(京畿) 지역이었음.
▶ 신종 희녕 4년(1071년)에 주방언은 사 중 양경(杨琼)이라고 칭한 기녀와 징저우를 유람함. 이듬해 봄 징저우를 떠났다가 35년여 지난 뒤 다시 돌아옴.
기료(绮寮)는 조각이나 그림으로 정미하게 장식한 창문을 말하며 귀부인의 거실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쓰임. 따라서 곡 이름의 원래 뜻은 귀부인의 원망스러운 마음을 노래하는 것이며 주방언의 이 사에서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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