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色催更,清尘收露,小曲幽坊月暗。竹槛灯窗,识秋娘庭院。笑相遇,似觉琼枝玉树相倚,暖日明霞光烂。水盼兰情,总平生稀见。
画图中, 旧识春风面。 谁知道, 自到瑶台畔。眷恋雨润云温,苦惊风吹散。念荒寒, 寄宿无人馆。重门闭, 败壁秋虫叹。 怎奈向, 一缕相思,隔溪山不断。
깊은 밤 북소리 날 밝는 것을 재촉하면
이슬이 내려 먼지 깨끗이 씻기고
골목길 적막한 집에 달빛 어스럼하다.
대나무 난간 창문에 등불 비치니
추랑(秋娘)*의 정원임을 알겠구나.
마주 서서 웃는 모습
옥나무에 산호가지 보는 듯하고
따스한 햇살인가 눈부신 아침놀인가.
수면같이 청량한 눈매, 난초같이 우아한 마음
평생 다시 보기 힘들리라.
그림에서 보았던 그녀
천하절색임을 이미 짐작하였네.
누가 알았으랴
나 요대(瑶台)* 옆에 서게 될 줄을.
그리워라, 비처럼 촉촉하고 구름처럼 포근했건만
바람이 불어 흩어 버리니 괴롭고 놀랍구나.
황량하고 싸늘하여라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홀로 보내는 밤.
문마다 걸어 잠그니
허물어진 벽에서 가을벌레 탄식한다.
어쩌란 말이냐
이다지도 그리운 마음
산과 골짜기가 가로막아도 끊을 수 없네.
1. 당나라 때 기녀 두추랑(杜秋娘)과 사추랑(谢秋娘)을 가리키는 말. 당송 시대 기녀에 대한 일반적이 호칭이 됨.
2. 원래 선녀가 거주하는 건물 이름이나 여기서는 연인의 거주하는 집을 가리킴. 선녀처럼 아름답다는 의미.
▶ 배성월만(拜星月慢)은 당 교방곡에서 유래하였으며 주방언이 처음 사를 정립하고 오문영 등이 대표작을 남김. 당나라 때 민간 여인들이 달에게 행운을 비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배성월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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