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杨朝英

쌍조·수선자(双调·水仙子), 스스로 만족함

charmingryu 2023. 12. 22. 06:24

杏花村里旧生涯,瘦竹疏梅处士家。深耕浅种收成罢。酒新篘,鱼旋打,有鸡豚竹笋藤花。客到家常饭,僧来谷雨茶,闲时节自炼丹砂。

 

싱화촌(杏花村)1)에서 산 지도 제법 오래되어

처사() 집엔 몇 그루 여윈 대나무와 성긴 매화

깊게 갈고 얕게 심어 거두면 충분하니

새로 거른 술이 있고

막 잡은 물고기 있으며

닭 돼지 죽순에 등꽃도 있네

손님 오면 늘 먹는 집밥 내어 놓고

스님 오면 곡우차(谷雨茶)2)를 맛보며

한가할 때면 스스로 단사(丹砂)를 달인다네3)

 

1)    두목(杜牧)싱화촌에서 어디 한잔 할만한 곳이 없나 물어보니, 목동 아이가 손가락으로 싱화촌을 가리키네(酒家何有,牧童指杏花村)라고 노래하여 시 쓰고 술 마시며 소박하게 하는 삶을 의미하게 됨.

2)    차는 대개 5~6월에 따는데 그중에서 곡우 직전에 따는 차를 전우차(雨前茶)라 하여 최상급으로 침.

고대 도교에서는 단사로 연단을 만들어 먹으면 만수무강할 수 있다고 믿었음. 단사는 수은과 유황 성분이 많은 광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