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杨朝英

쌍조·수선자, 시후에서 매화를 찾다

charmingryu 2023. 12. 21. 07:42

雪晴天地一冰,竟往西湖探老逋骑驴踏雪溪路。笑王画图梅花多酒看花笑,无钱当剑沽,醉倒在西湖

 

눈 그치고 온 천지가 옥병 안 얼음이라

임포(林逋)1) 찾아 시후(西湖)를 찾아가

나귀 타고 계곡 다리 길에서 눈을 밟으며2)

왕유가 그린 그림을 웃었네3)

여기저기 매화를 주워 주전자를 들어

술을 대하고 꽃을 보며 웃다가

돈이 떨어져 칼을 맡기고 술을 샀는데

취하여 시후에서 곯아떨어져 버렸네

 

1)    시후 호숫가에 은거하였던 송나라 시인. 매화의 비유.

2)    맹호연이 눈보라 칠 때 파교()에서 나귀를 타고 있으면 시상이 떠오른다고 한 고사의 인용.

3)    왕유가 그린 설계도(雪溪)와 눈 속의 파초도(雪里芭蕉)가 실제 눈 내리는 시후의 풍경에 못 미친다는 의미.

 

양조영(朝英, 생몰연대 불상)

 

호는 담재()이며 산둥 칭청() 사람으로 추정. 군수(郡守), 낭중() 등을 지내다 귀향. 관운석(云石), 아리서영(阿里西瑛) 등과 밀접하게 교류하며 글을 주고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