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徐再思

황종·인월원(黄钟·人月圆), 감로(甘露) 회고

charmingryu 2023. 10. 24. 06:27

江皋楼观前朝寺,秋色入秦淮。败垣芳草,空廊落叶,深砌苍苔。远人南去,夕阳西下,江水东来。木兰花在,山僧试问,知为谁开。

 

강변 높은 언덕 옛 왕조의 절에서 보니

친화이(秦淮)1)가 가을 색에 물들었네

무너진 담벼락에 우거진 수풀

텅 빈 복도에 나뒹구는 낙엽

오랜 계단에 수북이 낀 이끼

놀러 왔던 이들 남쪽으로 떠나고3)

저녁 해는 서쪽으로 지는데

강물만 동으로 쉬지 않고 흐르네

목란화는 여전히 만개해 있어

산승(山僧)에게 물어보았네

도대체 누구를 위해 피었을까요

 

1)    친화이허(秦淮河)는 지금 장쑤 난징에 있는 장강의 지류.

2)    감로사(甘露寺 )는 징커우성(京口城) 동북쪽에 있어 관광객들이 징커우성에서 숙박하기 위해 남쪽으로 떠남.

 

▶ 완연한 가을 서재사가 감로사에 올라 친화이허(秦淮河) 주변의 황량한 모습을 보며 세상사 변화무쌍함과 타향살이 고달픈 마음을 노래함. 감로사는 장쑤 전장 베이구산(江市北固山) 봉우리에 위치. 265(동오 감로东吴甘露 원년)에 건립. 유비가 동오의 초청을 받아 머물렀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