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徐再思

쌍조·매화성(双调·卖花声)

charmingryu 2023. 10. 23. 07:39

제 일 수

 

雪儿娇小歌金缕,老子婆娑倒玉壶,满身花影倩人扶。昨宵不记,雕鞍归去,问今朝酒醒何处。

 

예쁘장한 설아(雪儿)1)가 금루(金缕)2)를 부르니

늙은이는 흥이 나서 옥주전자를 따르고

온몸에 꽃 그림자 드리워 사람을 불러 부축받았네

어젯밤 일 생각나지 않아

돌아가려고 말은 탔는데

오늘 아침 술 깨고 보니 어디에 있는거냐

 

1)    당나라 때 이밀(李密)의 애첩으로 노래와 춤이 뛰어났음. 이밀은 빼어난 문장을 보게 되면 설아에게 음률을 붙여 노래하게 하였음.

2)    곡 이름

 

 제 이 수

 

云深不见南来羽,水远难寻北去鱼,两年不寄半行书。危楼目断,云山无数,望天涯故人何处。

 

짙은 구름이 가려 남쪽 오는 기러기 보이지 않고1)

물이 깊어 북쪽 가는 물고기 찾을 수 없어2)

이 년간 편지 한 장 보내지 못했네

높은 누각에서 눈길 닿는 곳엔

구름 산 무수히 많아

하늘 끝 바라보며 옛사람은 어디 갔나

 

1)    기러기발에 편지를 묶어 보내었다는 고사의 인용.

2)    물고기를 잡아 요리를 하였더니 뱃속에 편지가 있었다는 고사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