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徐再思

쌍조·수선자(双调·水仙子), 밤비

charmingryu 2023. 10. 22. 06:26

一声梧叶一声秋,一点芭蕉一点愁,三更归梦三更后。落灯花,棋未收,叹新丰逆旅淹留。枕上十年事,江南二老忧,都到心头。

 

오동 잎 들리는 소리마다 가을의 소리

파초에 떨어지는 빗방울마다 깊은 시름

깊은 밤 귀향하는 꿈은 삼경을 넘었네

등불 꽃(灯花)1) 떨어지나

바둑은 끝나지 않고

신펑(新丰)2) 객사에 붙들림을 탄식하네

십 년 세월 좇았던 허무한 꿈

고향 부모님의 자식 걱정

머릿속에서 한꺼번에 떠오르네

 

1)     등불 심지가 타고난 모양으로 말린 것을 등불 꽃이라 표현.

2)     산시 린퉁(西) 동북쪽에 있던 마을. 당나라의 명신 마주()가 급제 전 신펑의 여관에서 묶었는데 주인의 냉대를 받음. 이후 객지에서의 시름을 상징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