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雨霏霏江草齐,六朝如梦鸟空啼。
无情最是台城柳,依旧烟笼十里堤。
강위에 흩날리는 봄비와 강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숲
육조(六朝)*의 영광은 꿈만 같고 새들만 남아 울부짖네.
가장 무정한 놈들은 대성의 버드나무들이라
녹색 안개는 변함없이 십리 제방을 뒤덮고 있구나.
* 육조(六朝):졘캉(建康, 지금의 난징)을 수도로 삼았던 삼국시대 오(吴), 동진(东晋), 남조(南朝)의 송(宋), 제(齐), 양(梁), 진(陈).
위장이 살던 시기에 당나라는 쇠락의 길로 치달아 과거의 번영은 찾을 길 없고 내란과 민중의 고통이 가중됨. 883년(僖宗中和三年) 위장은 강남을 여행하며 육조의 고도 진링(金陵)의 황폐해진 모습을 보면서 세월과 세상사의 무상함에 젖어 이 시를 씀. 대성(台城)은 건강궁(建康宫)의 다른 이름으로 난징 지밍산(鸡鸣山) 남쪽에 있었음. 삼국시대 오나라가 후원성(后苑城)을 지었고 동진(东晋)의 성제(成帝)가 개축한 이래 남조(南朝)가 끝날 때까지 조정의 중심 및 황궁으로 사용되었으나 당나라 중기 이후 쇠락하여져서 말기가 되면 황폐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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