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卢纶

晚次鄂州(저녁무렵 어저우에 도착하다)

charmingryu 2021. 3. 26. 09:25

云开远见汉阳城,犹是孤帆一日程。

估客昼眠知浪静,舟人夜语觉潮生。

三湘愁鬓逢秋色,万里归心对月明。

旧业已随征战尽,更堪江上鼓鼙声。

 

자욱한 구름이 걷혀 멀리 한양성(汉阳城)*이 보이니

아직 하루는 더 뱃길을 가야 하리.

잔잔한 물결에 동승한 장사꾼은 낮잠이 들고

한밤중 뱃사람들 떠드는 소리에 파도 치는 것을 깨달았네.

삼샹(三湘)*의 깊은 가을에 귀밑머리 흰 물이 들고

일만리 고향을 그리는 마음 밝은 달에게 털어 놓았네.

가산은 이미 전란으로 흔적없이 사라졌거늘

강 위에서는 여전히 싸움터의 북소리 들리는 듯 하구나.

 

* 한양성(汉阳城) : 지금의 후베이 한양으로 어저우 서쪽 한수이(汉水) 북쪽 강변에 위치.

* 삼샹(三湘):샹강(湘江)의 3개 지류인 리샹(漓湘), 샤오샹(潇湘), 증샹(蒸湘)의 총칭. 어저우 위쪽.

 

 

안사의 난이 발생하여 고향을 떠나 피난 길에 오름. 포양(鄱阳)에 머물다 남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산샹(三湘)을 거쳐 어저우(鄂州)에 도착하여 이 시를 씀. 어저우는 지금의 후베이 우창(武昌)의 옛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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