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甫

丽人行(미인들)

charmingryu 2020. 10. 18. 09:34

三月三日天气新,长安水边多丽人。

态浓意远淑且真,肌理细腻骨肉匀。

绣罗衣裳照暮春,蹙金孔雀银麒麟。

头上何所有?翠微匎叶垂鬓唇。

背后何所见?珠压腰衱稳称身。

就中云幕椒房亲,赐名大国虢与秦。

紫驼之峰出翠釜,水精之盘行素鳞。

犀筯厌饫久未下,鸾刀缕切空纷纶。

黄门飞鞚不动尘,御厨络绎送八珍。

箫鼓哀吟感鬼神,宾从杂遝实要津。

后来鞍马何逡巡,当轩下马入锦茵。

杨花雪落覆白蘋,青鸟飞去衔红巾。

炙手可热势绝伦,慎莫近前丞相嗔!

 

삼월 삼일 화창한 날씨에, 1

장안의 물가로 모인 많은 미인들。

농염한 자태와 도도함에 넘치는 자연미,

부드럽고 윤택한 피부와 흠잡을데 없는 몸매。

늦은 봄과 잘 어울리는 능라비단 옷,

금색 공작과 은색 기린으로 수를 놓았네。

머리는 어떻게 다듬었나?

비취 꽃장식이 귀밑 입가로 늘어졌네。

등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진주 장식 치마끈이 몸매를 살려주네。

그중 몇은 후비(后妃)의 친척들이라,

큰 나라 궈(虢)와 친(秦)의 이름을 하사받은 몸。2

비취색 솥에는 낙타봉 구이가 보이고,

수정쟁반으로 싱싱한 준치를 나르는구나。

무소 뿔 젓가락 들고 한참을 기다리니,

요리사 섬세한 칼질 한바탕 소동이라。

환관들 말 달리며 먼지 날릴까 전전긍긍,

주방에서 쉴새없이 산해진미 날라온다。

구성진 음악에 귀신도 감동하고,

내빈과 시종 북적거림이 큰 나루터로구나。

말타고 늦게 도착한 고관 어찌나 폼을 잡는지,

말에서 내려 으스대며 비단장막으로 들어가네。

버들개지 눈이 내려 부평초를 하얗게 덮고,3

붉은 손수건 물고 나르는 파랑새라。4

권세는 손을 데게 하고 위엄은 비교 불가,

삼가 근처에 얼씬거리다 화를 사지 않도록!

 

* 당나라는 무후(武后) 이후,외척의 전횡이 통상적인 현상이 되어 백성들의 원성을 사게 되며 이는 안셔(安史)의 난을 잉태하는 원인이 됨。이 시는 당천보 12년(753년)의 작품으로 양궈쫑 자매의 취강(曲江)에서의 봄소풍 모습을 소재로 권력층의 방탕, 부패와 전횡의 추태를 비판하며,안셔의 난 전야의 사회현실을 고발。취강은 광둥(广东) 성에 있는 강。

 

1. 당나라때 장안에서는 음력 삼월 삼일이 되면 성 남쪽 취강에 소풍나가는 전통이 있었음。

2. 천보 7년(748년)에 당현종은 양귀비의 큰언니를 한궈(韩国)부인,셋째언니를 궈궈(虢国)부인,여덟째 언지를 친궈(秦国)부인으로 봉함

3. 늦봄 취강(曲江)의 경치를 통해 양궈쫑과 궈궈부인의 부적절한 관계를 표현,북위(北魏) 후(胡)태후와 양바이화(杨白花)가 정을 통할 때 사람들이 "버들개지(杨花)가 물에 떨어져 부평초가 되었다"라고 한 고사에서 인용。

4. 서왕모(西王母)가 한무제(汉武帝)를 만날때 먼저 파랑새를 날려 보냈다는 고사에서 남녀간의 메신저를 파랑새라고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