车辚辚,马萧萧,行人弓箭各在腰。
耶娘妻子走相送,尘埃不见咸阳桥。
牵衣顿足拦道哭,哭声直上干云霄。
道旁过者问行人,行人但云点行频。
或从十五北防河,便至四十西营田。
去时里正与裹头,归来头白还戍边。
边庭流血成海水,武皇开边意未已。
君不闻,汉家山东二百州,千村万落生荆杞。
纵有健妇把锄犁,禾生陇亩无东西。
况复秦兵耐苦战,被驱不异犬与鸡。
长者虽有问,役夫敢申恨?
且如今年冬,未休关西卒。
县官急索租,租税从何出?
信知生男恶,反是生女好。
生女犹得嫁比邻,生男埋没随百草。
君不见,青海头,古来白骨无人收。
新鬼烦冤旧鬼哭,天阴雨湿声啾啾。
덜커덩거리는 수레소리,히힝거리는 말울음,
허리에 전통을 찬 병사들。
부모 처자 모두 달려 나와 전송하고,
자욱한 먼지에 셴양다리(咸阳桥)도 보이지 않네。1
길을 막은 채 옷을 당기고 발을 구르며 통곡하니,
울음소리 구름 위로 올라간다。
길 지나던 나그네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싸움터에 징병되는 일이 너무 빈번함이라。
어떤이는 열다섯에 북방의 강을 지키러 가고,
사십된 이는 허시(河西)에 밭 일구러 끌려 가네。
떠날 때 리정(里正)이 두건을 매어 주었는데,3
백발로 돌아 왔다 다시 전방으로 소집되네。
전쟁터에 흐른 피가 바다를 만들어도,
황제의 영토 확장 욕심은 끝이 보이지 않네。
모르는가,한나라 산동(山东) 이백여주,4
일천 마을 일만 요새 가시 잡초 무성함을。
건장한 아녀자들로 밭갈이를 시켜야 해,
밭이랑 곡식줄의 오와 열이 들쭉날쭉하네。
관중땅 병사들 악전고투 말해 무엇하랴,
처참한 모습이 개나 닭과 다를 바 없어。
노인장 이르기를 "할 말이야 많지만,
병사된 자 원통함을 어찌 감히 하소연하겠소?
올 겨울 관시(西兵) 병사들, 5
매일 전투에 쉬지도 못한답니다。
관리들은 세금을 독촉하는데,
도대체 세금이 어디서 나오겠소?"
백성들은 남자로 태어난게 죄로 여기며,
여자로 태어나지 못함을 한탄하네。
여자들은 이웃 마을에 시집을 간다지만,
남자들은 들풀과 함께 묻힐 수 밖에。
보이지 않나,칭하이(青海) 호숫가,6
수습하는 사람없이 옛부터 뒹구는 백골들을。
새 귀신은 분통이 터지고 옛귀신은 통곡하니,
흐린 날 축축한 비 꺼이꺼이 소리 처참하다。
* 당현종 천보 10년(751년) 양궈쫑(杨国忠)은 전권을 휘두르며 군사를 일으켜 남방의 소수민족을 침략하였으며 이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원성이 자자하게 되었음。이 시는 출정 군인과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백성들의 전쟁에 대해 갖고 있는 분노를 드러내는 동시에 당현종의 장기간 계속되는 전쟁 정책이 백성들에게 가져온 엄청난 재난을 고발。
1. 셴양다리(咸阳桥):한무제때 지은 다리,셴양성 시웨이쉐(西渭水)에 있는 것으로 장안 서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
2. 당현종때 투판(吐蕃)이 가을만 되면 국경을 침범하여 수확물을 노략질함。조정에서는 매년 대규모 병력을 허시(河西 : 지금의 간수 허시甘肃河西)의 회랑 지역에 주둔시킴。
3. 리정(里正) : 당나라때 백호를 일리라 하고 리정 한사람을 두어 관리하게 하였음。신병의 나이가 너무 어려 군장이 서툴어 리정이 두건 매는 것을 도와 줌을 말함。
4. 산동(山东) : 고대 진(秦)나라의 동쪽, 또는 한구관(函谷关) 동쪽 217주를 산동이라 하였음。
5. 관시(关西) 병사:한구관(函谷关) 서쪽에 배치된 병사들。
6. 칭하이성(青海省)의 칭하이(青海) 호수 주위에서 당나라와 투판의 전투가 빈번하게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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