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白

长干行 其一(창간에 가다 제1수)

charmingryu 2019. 11. 9. 07:50
妾发初覆额,折花门前剧。
郎骑竹马来,绕床弄青梅。
同居长干里,两小无嫌猜,
十四为君妇,羞颜未尝开。
低头向暗壁,千唤不一回。
十五始展眉,愿同尘与灰。
常存抱柱信,岂上望夫台。
十六君远行,瞿塘滟滪堆。
五月不可触,猿声天上哀。
门前迟行迹,一一生绿苔。
苔深不能扫,落叶秋风早。
八月胡蝶来,双飞西园草。
感此伤妾心,坐愁红颜老。
早晚下三巴,预将书报家。
相迎不道远,直至长风沙。

소첩의 머리칼이 이마를 막 덮기 시작할때,
문앞에서 당신과 꽃을 꺾으며 놀곤 했었죠。
당신이 대나무 말을 타고 오면,
우물가에서 서로에게 청매(青梅)를 던졌었죠。
우리 같이 창간리(长干里)에서,
어릴 때부터 오순도순 재미있게 지냈잖아요。
14살에 당신의 아내가 되었을 땐,
부끄러워 차마 웃음을 보이지 못했어요。
머리를 숙인 채 담장 그늘을 향한 채,
거듭 부르는 소리에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15살에야 겨우 미간을 펴고,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소원했었죠。
죽어도 변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리라 했는데,
망부대(望夫台)에 올라야 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16살때 당신은 집을 떠나,
취탕샤 이엔위(瞿塘峡滟滪) 암초로 갔었죠。
오월 홍수에 이엔위(滟滪)를 찾을 수 없게 되자,
양 협곡의 원숭이들 절규 소리가 하늘에 닿았습니다。
문앞의 당신이 거닐던 곳에는,
차츰 푸른 이끼가 가득 앉았습니다。
이끼가 얼마나 두터운지 청소도 안되더니,
어느새 나뭇잎 나풀나풀 떨어지는 가을이군요。
8월이 되니 노란 나비들이 쌍을 지어 날아와,
서원(西园) 화초 위에서 춤을 추고 있답니다。
이 모습을 보니 오히려 가슴이 아파,
슬픈 마음에 얼굴이 폭삭 늙어 버렸답니다。
아무 때든지 산파(三巴) 집으로 돌아가시면,
먼저 저에게 편지 한통 보내 주세요。
당신 맞으러 가는 길이 아무리 멀다 해도,
한걸음에 창펑샤(长风沙)로 달려 가겠습니다。

* 창간리(长干里):지금의 난징시 친화이구 종허문(南京市秦淮区中华门) 바깥의 친화이(秦淮)강 남쪽, 당시에 배를 매어둔 민가가 집중되어 있던 곳。뱃집 아녀자들의 정서를 서술한 노래를 창간곡(长干曲)이라고 했음。
* 기둥을 안은 약속(抱柱信):장자의 다오즈편(庄子·盗跖篇)에 나오는 고사,웨이셩(尾生)이 여친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리던 중,갑자기 물이 차올랐으나,웨이셩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둥을 껴안은채 익사하였음。
* 이엔위(滟滪):산샤(三峡)의 취탕사瞿塘峡) 협곡의 커다란 암초의 이름,음력 오월에 홍수가 나면 물에 잠겨, 배들이 좌초되어 전복되곤 했음。
* 산파(三巴):지역명, 파쥔, 파동, 파시(巴郡、巴东、巴西)의 통칭으로 쓰촨(四川) 동부지구에 해당。
* 창펑샤(长风沙):안후성 안칭시(安徽省安庆市) 장강(长江)변의 지명,난징(南京)으로부터 약 700리。

* 이 시는 이태백이 처음 진링(金陵)에 놀러 갔던 당현종 개원13년(725년) 늦가을경 씀。상인 아내의 독백 형식으로 쓴 애정 서사시로 당시 상인 아내들의 생활과 정서를 잘 나타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