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院闲窗春色深,重帘未卷影沈沈。倚楼无语理瑶琴。
远岫出云催薄暮,细风吹雨弄轻阴。梨花欲谢恐难禁。
작은 정원 한적한 창에 봄 색 짙은데
무거운 휘장 걷지 않아 그림자 더 어둡구나
누각에 기대어 말없이 거문고(瑶琴)1)만 어루만졌네
멀리 봉우리 구름이 땅거미를 재촉하고
산들바람 불어 어슴푸레 구름과 희롱한다
배꽃 지려 하나 말리지 못함이 두렵네
1) 옥으로 장식한 거문고. 거문고의 미칭으로 쓰임.
▶ 이 사는 판본에 따라 구양수(欧阳修), 주방언(周邦彦), 오문영(吴文英)의 작품으로 소개되기도 하고 작자를 적지 않는 것도 있으나 대체로 이청조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있음. 사의 풍격을 볼 때 이청조 전기의 것으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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