昆曲/长生殿·弹词

육전(六转)

charmingryu 2025. 1. 11. 06:30

哈恰,恰正好喜孜孜霓裳歌舞,不提防扑通通渔阳战鼓。地里慌慌急急、纷纷乱乱边书,送得九重心惶。早惊惊恐恐、仓仓卒卒、挨挨挤挤抢抢攘攘延秋西路,携着个娇娇滴滴妃同去。又则见密密匝匝的兵,重重叠叠的卒,闹闹炒炒、轰轰劐劐四下喧呼,生逼散恩恩爱爱疼疼热热帝王夫时间画就一幅惨惨凄凄代佳人

 

아차차

마침 예상(霓裳) 춤과 노래로 한창 분위기가 달아올라

와당탕 위양(渔阳) 싸움의 북소리를 대비하지 못하였네

화급함이 황황급급이요

변방에서 상소가 빗발치는데

보내온 것은 구중궁궐 안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라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여서

허둥지둥

밀치락달치락

우왕좌왕 옌추(延秋)1) 서쪽 길로 나가는데

애지중지 아끼는 귀비를 데리고 가는구나

또 보니 빽빽 촘촘 병사들과

겹겹이 군대가

왁자지껄

우레 같은 함성을 사방으로 지르며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왕의 부부를 억지로 찢어놓더니

삽시간에 한 폭 처참한 절대 미인의 목숨 끊는 그림 되었네

 

1)    뤄양시 뤄룽구 신뎬진(市洛龙区辛店) 서쪽 경계로 이양현(阳县) 접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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