功名万里忙如燕,斯文一脉微如线,光阴寸隙流如电,风雪两鬓白如练。尽道便休官,林下何曾见。至今寂寞彭泽县。
공명을 얻으려 제비처럼 만리를 분주히 다니느라
오랜 예의범절 한 가닥 실처럼 미약하고
세월은 쏜 살 같아 번개처럼 지나가서
바람 눈 겪은 양 귀밑머리 명주처럼 희어졌네
모두 관직을 내려놓으라고 말은 하는데
산림에서 보기가 했던 것이냐
지금껏 펑쩌현(彭泽县)1)은 조용하기만 한 것을
1) 도연명이 잠깐 펑쩌현령을 맡았으나 벼슬아치들에게 허리를 굽히는 것이 싫어 그만 둠.
▶ 벼슬을 좇아 실제로는 비루한 삶을 살면서도 입으로는 산림에 은둔하여 사는 삶을 말하는 벼슬아치들의 위선을 풍자.
설앙부(薛昂夫, ?-1345年)
원래 이름은 설초오(薛超吾)이었으며 후이후(回鹘, 지금의 신장新疆) 출신의 위구르인. 중국식 성이 마(马)여서 마앙부라고도 부르며 자는 구고(九皋)임. 궁산취루 달로화적(宫三衢路达鲁花赤)을 지냈으며 만년에 항현(杭县, 지금의 항저우 동쪽)에 은둔함. 전서(篆书)에 뛰어났고 사도찰(萨都刺)과 주고받은 시가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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