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刘眘虚

阙题(제목을 잃어버리다)

charmingryu 2021. 1. 31. 09:33

道由白云尽,春与青溪长。 时有落花至,远闻流水香。

闲门向山路,深柳读书堂。 幽映每白日,清辉照衣裳。

 

흰구름 끝나는 곳에 길이 시작하고

푸른 계곡 봄기운은 어디에서 멈추는가.

시시때때 꽃이파리 떨어져서 머무는 곳

저 멀리서 풍겨오는 흐르는 물 꽃내음.

한가로운 사립문이 산길을 마주하며

우거진 버들숲에 서재 한채 서 있구나.

조용한 그늘 사이로 햇빛이 비추이면

그윽한 햇살이 입은 옷을 감싼다네.

 

 

원래의 제목이 소실되어 알지 못함. 당나라때 은번(殷璠)이 '전국의 명시선집(河岳英灵集)'을 편찬할 때 '제목을 상실하였다'는 의미의 궐제(阙题)라고 명명함.

 

유신허(생몰연대 불명). 강동(江东 : 창강 동쪽 지역) 출신. 현종 개원(713~741) 때 진사급제하여 샤현현령(夏县县令)을 지냄. 어릴 때부터 문장에 뛰어나 하지장(贺知章), 포융(包融), 장욱(张旭)과 더불어 오중사우(吴中四友)로 불림. 작품의 대부분이 소실되고 15수가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