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白

赠孟浩然(멍하오란에게 바침)

charmingryu 2020. 11. 20. 07:03

吾爱孟夫子,风流天下闻。

红颜弃轩冕,白首卧松云。

醉月频中圣,迷花不事君。

高山安可仰,徒此揖清芬。

 

내가 멍선생님을 진실로 존경하니, 그의 풍류가 세상에 자자하구나. (1)

얼굴 아직 붉을 때 수레와 관복 버렸고, (2) 백발이 되어 소나무 구름 중에 누웠네.

달 아래서 취한 술은 성현의 경지요, (3) 꽃에 연연하여 임금을 따르지 않았지.

높은 산은 감히 우러러 볼 수 없고, (4) 단지 여기 고결함에 공손히 절할 뿐이라! (5)

 

* 리바이와 멍하오란의 사이는 매우 각별하였음.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한 것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도 천성적으로 영혼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점에서 동질성이 강하였음. 인생역정도 비슷하여 멍하오란은 원래 루먼산(鹿门山)에 은거하다 40여세때 서울로 갔다 "이 길에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고 돌아 간 적이 있고, 리바이는 젊어서 민산(岷山)에 은거하다 당현종의 부름을 받고 서울로 올라가 한림(翰林)으로 일하였으나 소인배들의 참소로 그만두고 귀향한 적이 있음. 두 사람 모두 고관대작들을 우습게 여기고 자유분방하게 떠돌아 다니는 것을 즐기며 초월적인 세계를 추구했다는 점이 두 사람을 둘도 없는 친구로 만들었는데 이 시는 이러한 관계의 증거라 할 수 있음.

이 시는 개원 27년(739년) 리바이가 샹양(襄阳)에 가서 멍하오란을 만나러 갔을 때 쓴 것으로, 멍하오란은 리바이보다 열두살 연상으로 이 때는 이미 늘그막이었음.

 

1. 풍류(风流) : 문장과 시가 뛰어나고 권세에 빌붙어 이익을 탐하지 않는 소탈한 인품의 문인을 칭송하던 표현.

2. 붉은 얼굴은 젊은 시절을 의미하고 쉔몐(轩冕)은 대부 이상의 관리들이 사용하던 수레와 관복으로 고관대작을 의미.

3. 삼국시대 위나라의 쉬먀오(徐邈)가 "청주를 마셔 성인이 되고 탁주를 마셔 현인이 되려 한다."라고 한 것을 인용.

4. 높은 산(高山) : 멍하란의 품격이 고상함을 비유.

5. 리바이는 슈(蜀)에서 나와 여러 지역을 여행하다 쟝샤(江夏)에 이르러 샹양의 멍하오란을 방문했으나 하필 멍하오란은 외유중이었음. 리바이는 멍하오란에 대한 흠모의 마음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