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부(李盛夫)
너무 많은 것들 버리고 왔으므로
세상의 온갖 인연들
바람이 나뭇잎 털어내듯 떨쳐버리고 왔으므로
나 이토록 앙상하게 소진하여 헐떡거림이여
왼종일 쪼그리고 앉아
장수 덕유 푸른 묏부리 바라보거나
고개 돌려 내 걸어왔던 숨가쁜 길
무엇에 쫓기듯 달음박질 치던 삶 내려다보느니
이대로 붙박혀 뿌리내린 고단함이 몸을 눕히고
긴 세월의 무게 견디어낸 주름살도 터를 잡아
나 지금 숨 고르는 할미 되었네
因为失去了太多才来到
世上之所有因缘
因为我也摆脱而来了,好像风抖露树叶
我这么瘦削消尽而气喘啊
终日蜷坐
远望长水德裕之青山尖
或者回头下望我步来的艰辛途
或者像被什麼追趕一樣急跑的生吗
就这样固定生根的累躺下身
忍过长长岁月之重担的皱纹也扎根
我目前化作一位顺气的奶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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