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钟嗣成

쌍조·능파선(双调·凌波仙), 주중빈(周仲彬)을 애도하며

charmingryu 2024. 1. 7. 06:59

丹墀未知玉理白骨冤,羊曲折云更。料人生亦惘然,落日寒烟。竹下泉声细,梅月影,因思君歌舞十全

 

붉은 섬돌 아직 옥루선()1)을 알지 못하나

황토 흙이 당연히 백골의 억울함을 들어야 하리니

양 창자처럼 곡절 많고 구름처럼 변화무쌍했던 인생이라

인생이 이렇게 허망한가 생각하다

외로운 무덤 위 지는 해와 차가운 안개를 탄식하네

대나무 숲 가느다란 샘물 소리

매화나무에 걸린 둥그런 달이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최고였던 자네를 떠올리게 하네

 

1)    이상은(李商)이장길 소전(吉小)’ 중 옥황상제가 흰 옥루를 지어 놓고 이장길을 불러 갔다는 부분의 인용.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을 옥루선이라 칭하게 됨.

 

▶ 종사성은 녹귀부(鬼薄)’에서 주문질(周文, 자 중빈仲彬)과의 관계를 나와 사귄 지 20년인데 아직 반걸음도 서로 떨어본 적이 없다.”라고 표현. 주문질이 1334(혜종 원통惠宗 2)에 병사하자 이 곡을 써 애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