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贯云石

쌍조·청강인(双调·清江引), 입춘

charmingryu 2023. 8. 23. 08:10

春燕斜,木杪生春叶。水塘春始波,火候春初土牛儿载将春到

 

금비녀 어른거리는 머리엔 춘연(春燕)1) 비스듬하고

나뭇가지 끝에선 봄 잎이 돋는다

연못은 봄을 맞아 물결이 일고

기온이 오름은 봄이 시작됨이라

흙소(土牛)2)가 나오니 정녕 봄이 왔구나

 

1) 입춘이 되면 부녀자들이 색종이로 제비 모양 장식을 만들어서 금비녀와 함께 머리에 꽂고 나들이를 하였음.

2) 입춘 전날에 흙으로 소를 빚어 만들고 지방관이 제사를 지내 봄갈이 시작할 때가 되었음을 고하였음.

 

▶ 이 곡은 관운석이 연회에 참석하여 지음. 마침 입춘이었으므로 오행에 해당하는 (), (), (), (), ()를 머리글자로 하고 매 구 춘()자를 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