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来西风里,九天雕鹗飞,困煞中原一布衣。悲,故人知未知。登楼意,恨无上天梯。
밤이 되니 서풍을 타고
대붕은 구천 하늘을 날아오르건만
무기력한 사내 중원에 갇혀 있구나
옛사람은 아느냐 모르느냐1)
마음은 누각에 오르고자 하나
하늘 사다리 없어 통탄함을
1) 동한 말기 왕찬(王粲)은 징저우 자사(荆州刺史) 유표(刘表)에게 의탁하였으나 중용되지 못함. 울분에 차 후베이 당양현(湖北当阳县) 성루에 올라 ‘등루부(登楼赋)’를 지어 품은 뜻을 토로함.
▶ 마치원의 청년기 작품. 몽골이 송을 멸망시키자 많은 지식인들이 남쪽으로 군을 따라가 싸움에 참여함. 어떤 이는 고위직으로 올라가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하급 관료로 전락하여 강남 일대를 떠돎. 마치원은 후자의 경우로 장한(江汉)에 갔을 때 당양현 성루에 올라 이 곡을 씀.
마치원(马致远, 1250?~1321또는1324年)
호는 동리, 자는 천리(千里)이며 다두 출신. 장저행성무관(江浙行省务官)을 역임하고 만년에 은퇴. 잡극 15종을 지었으나 7종만 현존. 산곡에 특히 뛰어나 소령 백여 수, 투수 23투가 전함. 많은 작품이 신선도(神仙道)에 관한 것이라 마신선(马神仙)이라고도 불림. 관한경(关汉卿), 백복(白朴), 정광조(郑光祖)와 함께 원곡 4대가로 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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