乔木生云气。访中兴英雄陈迹,暗追前事。战舰东风悭借便,梦断神州故里。旋小筑、吴宫闲地。华表月明归夜鹤,叹当时花竹今如此。枝上露,溅清泪。
遨头小簇行春队,步苍苔寻幽别墅,问梅开未。重唱梅边新度曲,催发寒梢冻蕊。此心与、东君同意。后不如今今非昔⑿,两无言、相对沧浪水。怀此恨,寄残醉。
교목에서 옅은 구름이 생기는구나.
조국 중흥의 영웅 옛 자취를 찾아
지나간 일을 가만히 돌이켜 보네.
전함에 동풍 빌려주는 것이 인색하여*
중원 옛 마을의 꿈이 깨어지고
오궁(吴宫) 옛터 한적한 곳
작은 집으로 돌아와야 했었네.
달 밝은 밤 학이 되어 화표(华表)로 돌아오면*
당시 꽃 대나무가
지금 이 지경이 된 것 탄식하리라.
이슬 맺힌 가지가
맑은 눈물을 뿌리고 있네.
태수의 봄놀이 일행 대오를 이루었네.
푸른 이끼를 밟으며
으슥한 곳 별채를 찾아
매화 피지 않았나 묻는구나.
매화 옆에서 새 곡을 연이어 불러
싸늘한 가지 얼어붙은 꽃술을 재촉하였네.
이 마음 동군(东君)*과 일반이라.
지금이 옛날과 틀리듯 이후도 지금과 다르리니
우리 아무 말 없이
창랑(沧浪)의 물 마주하여
가슴 가득한 원한
남은 술기운에 맡길 수밖에
1. 한세충이 황톈당(黄天荡) 전투에서 금나라 군을 포위하였으나 올출(兀术)이 새로운 하천을 파서 탈출함. 황톈당은 난징 동북에 있는 창장(长江) 하류 지역.
2. 랴오둥 사람 정령위(丁令威)가 링쉬산(灵虚山)에서 도를 닦은 다음 학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와 성문 화표(华表)에 앉았다는 고사의 인용. 화표는 고대 중국의 궁전이나 왕릉 등 대형 건축물 앞에 세운 장식용 돌기둥.
3. 봄의 신. 여기서는 주빈에 해당하는 이재(履斋)를 가리킴.
▶ 작가가 오잠(吴潜)과 함께 창랑정(沧浪亭)의 매화를 보고 명장 한세충(韩世忠)을 추모하여 쓴 사. 창랑정은 쑤저우에 있던 한세충의 별장. 제목의 이재(履斋)는 오잠의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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