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崔涂

巴山道中除夜书怀(섣달 그믐에)

charmingryu 2021. 2. 26. 10:29

迢递三巴路,羁危万里身。 乱山残雪夜,孤烛异乡春。

渐与骨肉远,转于僮仆亲。 那堪正漂泊,明日岁华新。

 

산바(三巴)*로 가는 길은 왜 이리도 먼 것인지

 위태한 여정을 일만리나 지나왔네.

첩첩산중 산마다 잔설(残雪)이 빛나는 밤

한자루 촛불을 벗하여 타향의 봄을 맞이하네.

가족들과는 점점 멀어져 가고

시동을 향한 정은 더욱 각별해지네.

정처없는 신세 견디기 어렵구나

아침 해가 밝으면 새해가 시작되리니.  

 

 

이 시는 최도가 난리를 피해 쓰촨 일대를 떠돌다 섣달 그믐을 맞은 참담한 심정을 쓴 것.

 

최도(崔涂, 생몰연대 불상)

 

자는 예산(礼山). 888년(희종 문덕僖宗文德)에 진사 급제. 오랫동안 바(巴), 슈(蜀), 샹(湘), 어(鄂), 친(秦), 롱(陇) 등의 지역을 전전함. 타향살이의 고충을 노래한 시가 많으며 시풍이 무겁고 우울함. 전당서에 시 한권이 수록됨.

'당시(唐诗) > 崔涂'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孤雁(무리 잃은 기러기)  (0) 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