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杜甫

旅夜书怀(밤 여행 소회)

charmingryu 2020. 12. 18. 17:29

细草微风岸,危樯独夜舟。

星垂平野阔,月涌大江流。

名岂文章著,官应老病休。

飘飘何所似,天地一沙鸥。

 

강변 갸녀린 풀에 미풍이 불고,

외로운 밤배는 돛을 높이 올렸다.

더 너른 벌판엔 별들 내려 앉고,

큰 강에는 달빛 솟구치며 흐른다.

문장이 뛰어나 이름을 얻었는가,

늙고 병들어 관직을 떠나야 하리.

정처없는 인생 무엇에다 비할까,

천지간 떠도는 한마리 물새로다

 

* 765년(당대종 영태 원년) 정월 두푸는 관직을 그만두고 청두의 초당으로 돌아감. 4월에 친구 옌우(严武)가 죽자 청두에서 의지할 곳이 없어진 두푸는 가족들을 배에 태우고 떠나게 됨. 이때부터 3,4년간 강을 따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자신의 굴곡많은 인생과 조정의 부패한 현실을 돌이켜보며 이 시를 쓴 것으로 추정. 시인은 원대한 정치적 포부를 품고 있었으나 장기간 억압받고 뜻을 펴지 못하다 정계에서 배제되기에 이름. 뛰어난 문장으로 유명해지기는 하였으나 그가 원했던 바가 아니라는 푸념을 시에 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