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한시

가야산 홍류동 바위(伽倻山红流洞之岩)

charmingryu 2025. 6. 15. 18:11

정희성(郑喜成)

세상이 다 떠내려갈 것 같네

온갖 시비 물소리로 재우며

한번 청산에 들면

다시 나지 않으리라고

바위에 새긴 孤雲*의 시구

물결에 지워졌네

말은 흘러가고

바위만 곧게 앉아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을 맞네

 

  

像是整个世界要流走了

 

水声填满所有是非

一入青山

更不还

岩上刻着孤云之诗句

被水波抹去了

 

言语也随水而去

岩石只是直直地坐着

雨时被淋

雪时被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