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사

임강선, 매화(临江仙·梅)

charmingryu 2025. 5. 3. 17:37

庭院深深深几,云窗雾阁为谁憔悴芳姿,夜来清好,南枝

玉瘦檀无限恨,南羌管休吹香吹知,暖日也到杏花肥

 

정원 깊고 깊으니 얼마나 깊은 걸까

운무에 덮인 창문과 거실, 봄은 더디게도 오는구나

누구 때문에 꽃다운 얼굴 초췌해지나

밤이 오면 달콤한 꿈 꾸려니

분명 남쪽 가지엔 꽃 피었으리

 

파리한 옥색 옅은 홍색, 원망 끝없으니

남쪽 누각 강족 피리 그만 불어다오

짙은 향기 불려 없어질지 누가 알겠느냐

봄날 따스한 바람도

통통한 살구꽃엔 닿지 말아라

 

이 사가 처음 소개된 것은 명나라 때의 화초수편(花草粹)이며 송나라 때의 악부야사(府雅)에는 누락되어 있는데 이는 편찬자인 층조() 작품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 층조는 이청조와 시대 인물이었는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이청조의 사집인 수옥사(漱玉)에서 23수만 악부야사에 수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