袅晴丝吹来闲庭院,摇漾春如线。停半晌整花钿,没揣菱花偷人半面,迤逗的彩云偏。我步香闺怎便把全身现。
한가로운 정원 아지랑이 하늘거리고
봄날은 실처럼 흔들거리네
잠깐 멈추어 서서 화전(花钿)1)을 그리다
거울 속 내 반쪽 모습에 마음을 빼앗겨
흐트러진 머리를 다듬게 될 줄이야
어떻게 하면 규방을 나가 내 모습 다 보여줄 수 있을까
1) 고대 중국 여자들이 얼굴에 하던 꽃 모양의 화장. 홍, 녹, 황 3가지 색이 있었는데 그중 홍색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음. 당나라 때는 금, 은 등으로 장신구를 만듦. 꽃 모양 이외에도 새, 물고기, 새끼 오리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발전함.
▶ 보보교(步步娇)는 반비곡(潘妃曲)이라고도 하며 쌍조에 속하는 곡패. 반비는 남조 제나라의 황제 소보권(萧宝卷)이 총애했던 비로 소보권은 그녀를 위해 신선(神仙), 영수(永寿), 옥수(玉寿) 세 개의 궁전을 짓고 궁전 마당에 금련(金莲) 무늬를 깔아 반비가 걸어 다니게 하였음. 여기서 반비의 걸음걸음마다 금련이 생겨난다(步步生金莲)라고 하여 보보교(步步娇)라고 하게 됨.
‘정원을 거닐다 꿈에서 놀라다’는 탕현조(汤显祖)가 쓴 목단정(牡丹亭) 55막 중 제10막. 엄격한 봉건 사회의 가정 교육하에 자라던 두려랑(杜丽娘)이 후원을 산책한 뒤 꿈에서 류몽매(柳梦梅)를 만난 뒤 시름시름 앓게 되는 장면.
'昆曲 > 정원을 거닐다 꿈에서 놀라다(游园惊梦)'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가락(尾声) (0) | 2024.11.24 |
---|---|
어여쁜 아가씨(好姐姐) (0) | 2024.11.19 |
검은 비단 장옷(皂罗袍) (2) | 2024.11.17 |
취하여 부축받아 돌아가다(醉扶归) (2) | 2024.11.14 |
정원을 거닐다(游园), 산책하며 돌아보다(绕地游) (5) | 202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