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高明

상조·금락색괘오동(商调·金络索挂梧桐), 이별을 노래함 제 이 수

charmingryu 2024. 2. 5. 07:48

一杯,三唱阳关罢,万里云山下相畦。念奴半点情伊家,分付些差,不如收拾闲风月,再休惹朱雀桥边野草花 。无人把,萋萋芳草君到天涯。着夜雨梧桐,和点常

 

이별주 잔은 비었고

양관삼첩(阳关) 부르는 것도 멈추었네

만 리 구름 덮인 산 너머에서 서로를 걱정해야 하리

그대에게 반 점 정분을 바친 염노(念奴)1)

부디 명심해 달라고 하는 신신당부

여자 저 여자 기웃거리지 말고

주작교(朱雀) 주위 들꽃일랑 탐내지 마세요2)

홀로 떠나가는 길

무성한 방초만 하늘 끝까지 님을 따르네

오동 잎에 내리는 밤비 준비해야 하리니

늘 눈물과 함께 흩날림이라

 

1)    당나라 천보() 연간의 저명한 가녀, 이 곡의 여주인공을 가리킴.

2)    주작교는 진링(金陵)을 가로지르는 친화이허(秦淮河)에 있던 다리. 하천 양쪽으로 술집들이 빼곡히 있었음.

 

금락색괘오동(索挂梧桐)는 고명이 지은 단 2곡만 남아 있음. 얽히고설킨 감정을 오동나무에 걸어 놓았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