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杯别酒阑,三唱阳关罢,万里云山两下相牵畦。念奴半点情与伊家,分付些儿莫记差,不如收拾闲风月,再休惹朱雀桥边野草花 。无人把,萋萋芳草随君到天涯。准备着夜雨梧桐,和泪点常飘洒。
이별주 잔은 비었고
양관삼첩(阳关三叠) 부르는 것도 멈추었네
만 리 구름 덮인 산 너머에서 서로를 걱정해야 하리
그대에게 반 점 정분을 바친 염노(念奴)1)
부디 명심해 달라고 하는 신신당부
“이 여자 저 여자 기웃거리지 말고
주작교(朱雀桥) 주위 들꽃일랑 탐내지 마세요2)”
홀로 떠나가는 길
무성한 방초만 하늘 끝까지 님을 따르네
오동 잎에 내리는 밤비 준비해야 하리니
늘 눈물과 함께 흩날림이라
1) 당나라 천보(天宝) 연간의 저명한 가녀, 이 곡의 여주인공을 가리킴.
2) 주작교는 진링(金陵)을 가로지르는 친화이허(秦淮河)에 있던 다리. 하천 양쪽으로 술집들이 빼곡히 있었음.
▶ 금락색괘오동(金络索挂梧桐)는 고명이 지은 단 2곡만 남아 있음. 얽히고설킨 감정을 오동나무에 걸어 놓았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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