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汪元亨

쌍조·침취동풍(双调·沉醉东风), 낙향 제 이 수

charmingryu 2024. 1. 17. 12:47

歌咏楚细赓和杜闲临写羲之字。云堆里茅茨,无意居朝市。珠履三千,金十二,朝承恩暮死。商山紫芝,理桐江钓丝毕罢了功名事

 

항상 초사()1)노래 지어 부르며

두보를 흉내 내어 시를 쓰기도 하고

한가하면 왕희지 서체로 글을 쓰네

구름 자욱한 곳에 짚 이엉을 엮으니

도회에서 살 생각 전혀 없네

삼 천 명 구슬 신발 식객이 붐비고2)

처첩 열둘이 있다 한들3)

아침에 은총을 입었다 저녁에 죽임을 당하고 마네

상산(商山)에서 영지를 캐고4)

퉁강(桐江)에서 낚싯줄 드리우니5)

더 이상 부귀공명 구할 일 없어라

 

1)    굴원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소부체(骚赋) 문학. 소부체는 한부(汉赋)의 한 장르로 초사()의 형식을 빌려 형성 발전됨.

2)    사기 춘신군 열전(春申君列)’에 춘신군에게는 3천여 식객이 있었는데 모두 구슬 장식 신발을 신었다고 기록함.

3)    백거이가 재상 우승유(牛僧孺)의 집에 가기와 무희가 무척 많음을 빗대어 금비녀 십이행(十二行)이라고 하여 이후 많은 처첩을 의미하게 됨..

4)    상산은 산시 상현(西商)에 있는 산으로 4명의 현인이 은둔하며 영지버섯을 먹고 살았는데 눈썹과 수염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장수하였음. 한 고조가 불러도 나가지 않았는데 이들을 상산사호(商山四皓, 동원공东园, 하황공, 기리계里季, 녹리선생里先生)이라고 부름.

5)    동한의 엄광()은 광무제(光武帝)의 초빙을 거절하고 푸춘강(富春江)에서 낚시를 하며 은거함. 퉁강은 옌저우()에서 퉁루()에 이르는 푸춘강의 다른 이름.

 

왕원형은 조천자, 낙향(朝天子,归隐)20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