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张可久

중려·조천자(中吕·朝天子), 산중 잡서

charmingryu 2023. 9. 27. 08:03

醉馀,草书,李愿盘谷序。青山一片范宽图,怪我来何暮。鹤骨,蜗壳蘧庐,得安闲心自足。蹇驴,酒壶,风雪梅花路

 

술 취한 참에

이원이 판구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다(送李愿归盘谷序)

초세체로 써 보았다

청산을 보아하니 한 폭 범관()의 그림인데

나는 하필 늦은 저녁에야 오게 되었는가

몸은 학 뼈다귀같이 마르고

머무는 곳은 달팽이 집 같으나

안빈낙도 경지를 깨달은 마음 스스로 만족하네

절름발이 당나귀에

술 주전자 하나 싣고

눈보라 헤치며 매화 핀 길을 간다

 

 

▶ 당나라 시인 한유()의 시와 북송의 유명한 산수 화가 범관의 그림을 인용하여 중화 문명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함.